통일신라 당간지주 중 유일한 귀부형 간대석,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보물 지정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 유일한 귀부형 간대석,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보물 지정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1.27 08: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이름 변경
보존 가치 높아
보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사진=문화재청)
보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사진=문화재청)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경북 경주시 분황사 입구 남쪽과 황룡사 사이에 세워진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가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慶州 九黃洞 幢竿支柱)'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라는 이름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는 분황사 입구 남쪽과 황룡사 사이에 세워진 것이다.

이날 문화재청은 "고대 사찰 가람에서의 당간지주 배치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자리한 예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구황동 당간지주는 분황사에서 활용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현재의 문화재명인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이름을 고쳐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당간지주는 당을 걸기 위한 당간을 고정하는 지지체로 통일신라 초기부터 사찰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로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사진과 현재의 모습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외적인 변화 또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지주 사이에 세웠던 당간은 남아있지 않지만, 조영 기법과 양식이 같은 두 지주와 당간을 받쳤던 귀부형 간대석이 원위치로 보이는 곳에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다. 귀부형의 간대석은 남아있는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에서는 유일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경주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중요 사찰의 당간지주와 유사한 조영 기법과 양식을 보이고 현존하는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 유일하게 귀부형 간대석을 갖고 있다"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유사 당간지주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가 지정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