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속도가 너무 빠르게 급증하는 것 막으려면 일시적으로 '강력한 대책' 시급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7000명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정부가 상황인식을 너무 낙천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지금 비상계획을 전면 발동하지 않으면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이 넘어가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비상계획 발동이 절충점 정도로 받아들여져서 시행됐다"며 "정부의 상황인식이 너무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행 규모를 감소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인데, 지금의 수준으로는 효과를 나타내기 정말 어렵다"며 "확진자 속도가 너무 빠른 속도로 급증하는 것을 꺾으려면 일시적으로 강력한 정책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계획을 반정도 밖에 시작을 안 한 상황이라서 지금 비상 계획을 전면적으로 선언하고 바로 발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또 "이번주 환자가 더 늘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다"며 "병상 부족이 일어날 수 있어 중증 환자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미 주말부터 하루 사망자가 70명이 넘었던 날도 있고, 이 상황이 계속될 것 이라고 본다"며 "이 단계보다 더 넘어가면 100명이 넘는 수준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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