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번복된 발언으로 당·내외 비판 받아
尹, 배우자 김건희 관련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 아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분석한 한 주간 이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 발언 관련 내용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11일, 이 후보는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후 즉석연설을 통해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날 12일 이 후보는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의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후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 진영논리"라고 하며 전두환에 대해 "결코 용서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모든 게 100% 다 잘못됐다고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어쨌든 경제 성장을한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한 한편,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중대범죄"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의 위와같은 해당 발언을 두고 당외는 물론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국민적 인식 또는 가치 기준과 동떨어져 있다"며 "오히려 표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당 밖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뉴스 기사량은 2155건으로 전주 대비 약 13%가 증가했다.
전주와 비교해 민주당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관련 기사는 감소했으나 전두환 옹호 발언, 이재명 후보 장남 관련 기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기사량이 가장 높았던 날은 16일로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한 날이다.
한편 이번 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뉴스기사량은 2008건으로 전주 대비 약 11% 증가했다.
전주와 비교해 김종인, 선대위 관련 기사는 감소했으나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관련 기사는 늘었다.
뉴스기사량이 가장 높았던 날은 14일로,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며 반박한 날이다.
최근 계속해서 조명되고 있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 씨의 허위 경력과 관련해 배우자 김 씨는 지난 14일 수원여대 초빙교수 지원서 허위 기록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김 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는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인사로 재직했다고 나와있으나 해당 연도에는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만 있었으며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04년에 설립됐다.
또 지난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기록도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2004년, 2006년 특별상 수상 기록과 관련해서도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는 허위 기록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경력에 넣었다"고 대답했다.
같은 날 윤 후보는 김 씨의 허위 기록 의혹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음 날인 15일 김 씨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