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3일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광주와 전남 순천·여수를 찾아가 1박 2일의 짧은 호남 일정을 마무리한다. 호남에 계신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뵙고 싶다는 제 욕심 때문인지 호남 일정은 유독 짧게 느껴지고 상경 발걸음이 늦어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어제 저녁은 86세대 대표 운동권 출신 자영업자 함운경님과 함께 했다. 함운경님은 운동권 세대의 기득권화와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맹렬히 비판한 분"이라며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의 이중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호남이 어떤 곳입니까?.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그런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들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중시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국민 편 가르기에 골몰한 지 이미 오래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주십시오"라고 했다.
또 "민주주의를 저버린 민주당은 호남을 저버린 민주당이다. 호남의 민주당 심판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못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 제가 해내겠다"며 "국민의힘이 부족해 등 돌리고 서운해 하셨던 호남 분들의 두 손 꼭 잡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거듭 표심을 흔들었다.
윤 후보는 "'과연 윤석열이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많으실 것이다. 저 역시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원칙과 소신, 뚝심의 윤석열은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입장 바꾸는 정치, 저는 하지 않겠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우회 비판하고 자신과 차별화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번만큼은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사슬을 말끔히 벗어내자"며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에 대한 입장이 같다면 결코 우리는 다르지 않다. 정권교체라는 큰 뜻 앞에 우리 모두는 하나다. 제가 통합과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