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의 중국외교 발언 아슬아슬하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물결 측은 29일 작심한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송문희 김동연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자신의 '가짜 이력'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논문표절 등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며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은 고무줄이냐"고 따져 물었다.
송 대변인은 "심지어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신승훈의 노래 'I belive'를 배경음악으로 패러디한 영상이 이틀만에 조회 수 100만을 훌쩍 넘어 '밈'이 돼버렸고 각종 '짤'이 넘친다"며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대만 외치면서 공정과 상식을 말하려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 특히 부인과 장모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로 재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본인이 수사해서 징역 4년을 구형했던 신정아씨 사건(학력 위조)과 검찰총장으로 두 달 동안 탈탈 털어 징역 7년을 구형했던 조국(전 법무부 장관)씨 부인사건(표창장 위조)과 똑같은 잣대로 자신의 부인과 장모에 적용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다"며 "내 부인과 내 장모의 비리는 눈감아주고, 남의 비리에 대해서만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결코 공정이 아니다. 이중잣대가 아닌 공정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일반 국민은 바늘만 훔쳐도 벌 받는 세상에 수백억 위조 잔고와 수십 건 가짜경력으로도 어물쩍 넘어간다면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며 "특히, 부인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로 철저한 검증과 신속한 수사로 잘잘못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추궁했다.
송 대변인은 "사과같지 않은 사과를 하고 대선 때까지 어물쩍 덮고 가겠다는 심산이라면 큰 오산이다. 국민은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그리고 장모의 재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윤 후보는 현명한 국민 앞에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위험한 '초보운전' 중국외교 인식
윤 후보가 전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한 중국에 대한 발언도 문제 삼았다.
송 대변인은 이날 낸 또 다른 논평에서 "윤 후보의 중국외교 발언이 아슬아슬하다"며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 사람들, 중국 청년 대부분도 한국을 싫어한다'고 했다. 대선 후보로 나선 정치지도자는 논평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송 대변인은 "혐오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으로 상처에 소금 뿌릴 게 아니라, 나빠진 양국 국민감정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면서 "원인 진단은 더욱 난감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에서 "한·미·일이 튼튼한 공조를 갖고 중국을 상대했을 때는 서로가 굉장히 호감을 가졌다"며 "중국 편향 정책을 쓰고 미·중 간 중간자 역할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관계가 나쁜 것으로 끝났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송 대변인은 "이런 단편적인 인식으로 난마처럼 얽힌 한·중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겠는가"라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