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서효원 기자) YTN라디오에서 '많관뉴(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를 전하고 있는 최휘 아나운서는 29일 "'손흥민, 개고기나 먹어라'는 식의 인종차별이 앞으로 발생하면 10년간 축구장에 출입금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아나운서는 이날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영국 정부가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했을 경우 가해자들을 최대 10년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열리는 축구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칼을 빼들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손흥민의 SNS에 쏟아진 악플들을 보면 "한국으로 돌아가 박쥐랑 개고기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인격적 모독이 담긴 글들이 난무했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이 조치는 법안이 통과된 후 다음해 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최 아나운서는 "이 법안은 지난 7월 유로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가 2대 3으로 이탈리아에 패배했을 때 인종차별 테러 사태로 인해 만들어졌다"며 "당시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잉글랜드 선수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의 SNS에 인종차별적인 폭언이 쏟아졌고,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온라인 상에서 가해지는 인종차별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 선수의 응원가는 이른바 '개고기 송'이었다"면서 "이 노래 가사를 들어보면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고향에 가면 넌 개를 잡아먹지, 그래도 임대 주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낫다'라는 가사가 있다"면서 "박지성을 응원하면서 그 맞수인 리버풀을 조롱하기 위한 가사라곤 하지만,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다, 리버풀 지역민에 대한 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