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한국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말한 데 대해 30일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대형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쉽게 말해서 외교의 기본을 잘 모르시는 것 아닌가 싶다"고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 간담회에 참석, "현 정부가 굉장히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써와서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층 대부분이 중국을 싫어하고, 중국사람들, 중국 청년들도 마찬가지로 한국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대통령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일침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주변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되면 대단히 조심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국격을 낮추고 엄청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윤 후보의 발언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며 "윤 후보야 자기는 모르고 연못에 돌멩이 하나 던졌다고 치더라도 그 돌에 맞은 개구리 생각도 해보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실제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을 싫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는 질문에 윤 의원은 "외교는 국민의 의식 흐름이 있다고 해도 대한민국 수장으로서 해야 할 위치와 역할, 그리고 메시지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훈 기자 yhjung@nw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