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새해 벽두부터 군(軍)의 경계실패 소식이 또다시 들려왔다. 대체 몇 번째인가"라며 새해 첫날부터 '월북'한 국민이 생긴 것에 대해 군을 질타했다.
황규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이룰 두고 "문재인 정권의 안이한 안보 의식이 불러온 고질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지경"라고 논평했다.
황 대변인은 "합동참모본부에 우리 군은 어제 오후 6시 40분쯤 해당 인원이 GOP 철책을 넘는 장면을 CCTV로 포착했지만, 3시간 뒤인 9시 20분이 돼서야 신병확보 작전에 나섰다고 한다"며 "3시간 가까이 손을 놓고 있던 군의 대응이 너무나도 허술하거니와, 'CCTV에 포착됐지만, 감시병이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설명은 더욱 황당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부터는 실력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이 정권 들어 반복되는 경계실패 사건은 정권의 무능이자 안이한 안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지난 2019년 북한 목선 침투사건, 2020년 철책 귀순 사건은 물론이거니와, 50대 남성의 수방사 땅굴 침입, 시위대의 제주 해군기지 난입, 그리고 지난해 2월의 '헤엄 귀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군의 경계실패 사건들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며 "그때마다 군은 책임자를 문책하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지만 그뿐이었다"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아무리 많은 인사가 교체되고, 아무리 다양한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달라지겠다고 다짐한들, 정권의 안보 수호의지가 약한 마당에 언제고 같은 사건은 재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며 "뿌리가 썩고 있는데 열매가 맺힐 리 없다"고 혀를 찼다.
한편,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통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합참은 "어제 오후 10시 4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원 1명이 강원 동부전선에서 월북했다"며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께 동부전선 이남 군사분계선(MDL)에서 신원 불상 인원이 감시장비로 식별돼 작전병력을 투입해 DMZ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 인원은 오후 10시 40분께 월북한 사실이 나중에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