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8571명, 누적 74만 9979명이라고 밝혔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해왔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이제는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를 것 없는 양상을 띈 지 오래다. 진작부터 네 자릿수에서 내려올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고,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 3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슬슬 불안감을 불어넣었고, 연일 4000명대, 5000명대까지 진입하면서 더욱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이제는 7000명대까지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원활한 3차 접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을 유지하며 그나마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의 급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으로 전환됐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지난주(1.16~22) 50.3%를 기록하면서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내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정부 역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최대 3만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확진자 수는 연일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위중증 환자는 계속해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는 392명으로 418명이었던 전날보다 26명 줄면서 400명 밑으로 내려왔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20일부터 닷새 연속 400명대였는데, 이날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23명 늘어 누적 6588명이 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2869명, 서울 1674명, 인천 65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5196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83명, 경남 341명, 부산 332명, 광주 315명, 충남 304명, 경북 275명, 전북 232명, 대전 221명, 전남 187명, 강원 153명, 충북 122명, 울산 96명, 세종 69명, 제주 30명 등 총 3160명이다.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5804명→6601명→6767명→7007명→7628명→7512명→8571명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은 새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했다. 이는 한정된 의료 자원을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적으로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화가 시작된 지역에서 먼저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행한다.
이제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즉 기본접종을 마치 비율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85.4%(누적 4384만 7168명)다. 3차 접종은 누적 2554만 2852명, 즉 전체 인구의 49.2%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