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치솟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2.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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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
(사진=연합뉴스)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7.5%로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비기준으로는 0.6% 상승했는데, 식료품과 에너지, 중고차 부문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월비 기여도를 기준으로 보면 식료품과 렌트비가 각각 0.12%p, 중고차가 0.06%p 가량 기여했고 에너지 부문의 기여도는 0.07%p 정도로 여전히 높았지만, 지난 해에 비해 기여분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더 이상 공급망 이슈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났지만 최근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는 품목들이 광범위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6.0%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서비스 물가의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에 이어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14일 현지 언론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7월까지 금리 100p 인상을 주장하면서 연방준비위원회의 긴급회의 소집 가능성이 부각됐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명목 소비와 실질 소비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과 소비 여건에 부정적으로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비 5.7% 상승하는 등 임금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며 임금 상승이 물가에 전가되며 임금-물가의 악순환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외방송'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는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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