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흑인 대법관 임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됐다.
미 상원은 미국 현지시간 7일 본회의에서 커탄지 잭슨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가결했다. 커탄지 잭슨 판사 대법관 지명은 이로써 확정됐다.
상원의 인준을 통과한 잭슨 판사는 1970년 워싱턴DC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워싱턴DC 지방법원 판사 등을 역임해왔다.
지난 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잭슨 판사를 대법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크게 칭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잭슨 판사는 미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쓸 사람이다"고 소개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기대대로 백인 중심 남성 위주의 미국 대법원에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잭슨 판사를 좌파 급진주의자라며 인준에 반대했지만 소속의원 3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잭슨 판사가 대법원행을 확정함으로써 미국 정부 내 남아있던 가장 중요한 인종적 장벽 중 하나를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잭슨 판사는 이르면 6월 말 대법관으로 취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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