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회의원 임기 2년 포기하고 출마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
임태영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동연 꽃가마 태우는 당지도부" 일침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예비후보가 주변의 논란에도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강행한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예비 후보 밀어주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흘러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싸우는 게 책임 지는 것"이라며 "대선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임기 2년을 포기하고 출마하겠다는 것이 오히려 책임지는 자세"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41명의 서울시의원들이 송영길 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수진 의원이나 전용기 의원, 이용빈 의원 이런 분들이 공개적으로 요청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송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나가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체제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의미가 크다"며 "문재인 정부 때 했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속 강조하지만 부동산 정책을 세금에만 의존해서 징벌적 수단으로 쓰는 정책을 비판해왔고 공급정책과 금융정책 그리고 종부세 양도세 완화를 추진했다"면서 "구체적인 부동산 대책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경선해서 만약에 다른 사람이 송영길 대표를 누르고 후보가 되면 오히려 민주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일각의 여론에 대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민석 의원을 비롯한 서울지역 일부 의원들은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비난을 해야 일인지는 모르겠다"며 "의회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생각이 다르면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도 잡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한 지지가 도를 넘고 있다는 것이다.
3선 내리 수원시장을 지낸 임태영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같은 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민주당이 김동연 예비후보를 위한 일정만 만든다"며 "최소한 후보의 적격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미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여러 차례 새로운물결과 합당 세레머니를 하는 등 김동연 예비 후보를 꽃가마 태우듯 경선 일정을 짜고 있다"며 "이것은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