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복용 기간 ↑, 심혈관질환 위험 ↓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2형 당뇨병(40세 이후 발병) 환자들에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26일 "2형 당뇨병은 흔히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증가)을 동반하며 정상인보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국내외 진료지침에서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평생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낮추는 경구제제(먹는 약)다.
일부 환자들이 임의로 스타틴 복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어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근거가 부족했다.
최근 김남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김남훈 교수 ▲김지윤 교수 ▲김신곤 교수 ▲최지미 박사)은 스타틴의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목록에 등록된 8937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3~6개월 동안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최소 18개월 이상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가 중요 심혈관질환(▲허혈성 심장질환 ▲허혈성 뇌경색 및 심혈관계 사망)이 30% 이상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스타틴 강도 ▲치료 후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농도 ▲스타틴의 복용 기간을 비교했을 때 '스타틴의 복용 기간'이 중요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
김남훈 교수는 "진료를 하다 보면 스타틴 복용을 중단한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번 연구가 스타틴 지속 복용의 중요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교수는 "스타틴을 처방할 때 'LDL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좋다'는 개념과 더불어 '스타틴을 길게 복용할수록 좋다'는 것을 의사와 환자 모두가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Relative contributions of statin intensity, achieved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evel, and statin therapy duration to cardiovascular risk reduction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population based cohort study)의 결과는 국제 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IF:9.95)'dp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