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대가(代價) 없이 월 200만원?"…이정식 노동부 장관 후보자 '전관예우' 의혹
"삼성에서 대가(代價) 없이 월 200만원?"…이정식 노동부 장관 후보자 '전관예우' 의혹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4.26 11: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자문위원 위촉 후 뚜렷한 활동 없이 보수 받아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윤준병 의원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윤준병 의원실)

(내외방송=권희진 기자)윤석열 정부의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목된 이정식 후보자가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임기 중 절반에 달하는 기간 동안 뚜렷한 활동 없이 매월 2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낸 자료에서 "삼성전자 노사관계 자문위원 활동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이 후보자는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역임 이후 지난 202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9개월 동안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38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의 자문위원 활동 내역을 살펴보면 ▲인사임원 자문회의 7회  ▲경영진 간담회 3회 ▲준법감시위원회 미팅 2회 ▲이사회 미팅 2회 ▲특강 1회 등 총 15차례 자문위원으로서 활동했다.

하지만 19개월의 자문위원 기간 중 9개월은 활동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절반(47.4%)에 달하는 기간 동안 자문위원으로서 활동 없이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위원 역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 18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서의 '전관예우'의 혜택을 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목이다. 

윤 의원은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19개월 중 절반에 달하는 기간 동안 공식적인 활동 없이도 보수를 지급받았다"며 "노사관계 전문가로 꼽히는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한 후 곧바로 민간기업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점과 자문위원 전체 기간의 절반은 활동 없이 매월 2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전관예우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자문료가 월 정액급이기 하나, 9개월 동안 실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를 지급받은 것은 후보자의 개인적 도덕성을 넘어 제도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며 "이번 인사청문에서 이 후보자의 직무수행능력과 자질 검증을 비롯해 재단 사무총장과 자문위원 이력 사이의 직무관련성,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성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