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왕 욕심 있지만 지금은 팀 4위 안에 드는 것 더 중요"
손흥민 "득점왕 욕심 있지만 지금은 팀 4위 안에 드는 것 더 중요"
  • 장진숙 기자
  • 승인 2022.05.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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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케인에게 양보한 손흥민...팀 토트넘 진출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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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자신의 득점왕 실적보다 팀이 4위 안에 드는 것을 더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내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득점왕을 차지하면 좋겠지만 팀이 4위 안에 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손흥민(토트넘)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번리전에서 또 페널티킥의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TV 중계에는 페널티킥 여부를 가리는 VAR(비디오판독)이 진행됐다. 

그라운드에서는 또 달랐다. 손흥민 선수와 해리 케인이 페널티 스팟 근처에서 대화를 나눴고, 손흥민은 터치라인으로 가 관중석으로 날아간 볼을 달라고 요청했다. 볼을 든 손흥민이 케인에게 다가간 후 뭔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이내 볼을 건네줬다. 

상황이 조금은 미묘했다. 손 선수는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이날 FA컵 결승전에서 부상했다. 그는 전반 33분 교체됐다. 

AFT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살라가 부상으로 1~2주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OL) 2경기를 포기하는 대신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염두에 두고 살라를 조기에 교체했다는 전망도 있다. 

손 선수에게는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21골을 기록 중이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손 선수는 득점왕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이 그에게는 우선이었다. 전담 키커 케인이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토트넘은 번리에 1대0으로 신승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승점 68점)로 올라섰다. 승점 66점의 5위 아스널은 17일 오전 4시 뉴캐슬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이 승리하게 되면 4위 자리는 다시 교체된다. 

손 선수는 페널티킥 양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페널티킥을 보고 있었다. 완벽한 페널티킥이라는 상황인 걸 인지했고 볼을 일단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심판도 그런 압박을 받는다. 우리가 확실하다는 걸 알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볼을 잡고 있다가 관중석에 있던 볼을 케인에게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케인이 양보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나'는 질문엔 "그런 게 사실은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팀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페널티킥 이후의 아쉬움은 두 차례 있었다. 결정의 기회를 맞이했으나 번리의 수문장인 닉 포프의 선방에 골문은 막혔다. 

손 선수는 "오늘 찬스를 못 넣은 것은 나 자신이다. 그런 찬스를 잘 이용했어야 득저왕을 할 수 있다"며 "득점왕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더 중요한 것(UCL 진출)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것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번리전이 토트넘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손 선수는 이날 토트넘 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오는 23일 강등이 확정된 20위 노리치 시티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어 시즌을 마감해 다음 시즌 UCL 티켓을 잡을 수 있을지, 손 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는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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