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폭락에 투자자들 '멘붕'…"권도형, 사기는 아냐"
'루나' 폭락에 투자자들 '멘붕'…"권도형, 사기는 아냐"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5.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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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와 UST의 수요와 공급 균형점 일시에 '붕괴'
"한꺼번에 많은 UST 매도 되면서 시스템 무너져"
4만 4000달러 재돌파한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루나'가 일주일 만에 99.999%가 폭락하면서 루나의 개발자인 권대형 대표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 아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이는 '억측'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한때 시가 총액 55조원까지 올라간 비트코인 '루나'가 일주일 만에 99.999%가 폭락하면서 루나의 개발자인 권대형 대표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이는 '억측'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도환 코인 전문사 블리츠랩스 이사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올해 3월부터 지속 가능하냐'라는 물음이 계속 있었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 일시에 많은 UST(테라USD)가 매도 되면서 충격을 주니 거기에서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루나가) 사기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지속이 됐던 프로젝트고 시가총액 8위가 사기라고 하면 사실 코인이 다 사기라고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권도형 대표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권 대표는 자신의 발명품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 루나 부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이사는 "이게 무슨짓인가 생각할 수도 있으나, 코인 세계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사업을 확장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 대표가 방어용 코인을 어떻게 썼는지 공개가 안 됐다"며 "일주일 동안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99.999%가 사라지는 동안 사실 많은 투자자들이 루나를 샀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 대표가 투자자를 상대로 사기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루나파운데이션 가드라는 비영리단체인데, 거기에서 33억 달러가 있으니 (권 대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결국에는 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궁금한 게 그 돈 어디 갔냐라고 해서 어제 공개가 됐다"며 "대부분은 UST 하락을 막는 데 사용이 됐고, 마지막에 약 8억 규모로 UST를 팔아 루나를 사는데 사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루나의 폭락장을 투자 적기로 오판하며 투자한 사람들만 막대한 손실을 떠 안게 됐다. 

테라의 시스템은 어떻게 유지됐을까.  

코인은 원화와 달러와 각각 연동된다. 즉 원화와 달러가 균형점을 유지하며 거래되고,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된 UST는 1달러의 가치를 가지도록 설계된 것. 

김 이사는 "스테이블 코인(안정적 코인)은 보통 법정 통화라고 하는데, 테라의 경우 8개의 스테이블 코인을 갖고 있다"며 "그 중 원화 스테이블의 경우, 1개가 1원으로 US테라(이하 UST)의 테의 경우 한 개가 1달러의 가치를 가지도록 설계가 됐다"고 말했다. 

만약, UST의 1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은행에서 UST는 소각된다. 결국 수량을 줄여 가격을 유지하고, 루나코인과 UST를 번갈아 갈아타면서 1달러의 균형을 유지하는 셈.

결국 이번 폭락 사태는 루나와 UST에서 자금이 순환되는 균형이 무너지면서 루나 시총이 UST시총보다 적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루나 코인의 경우 실체가 없다기보다, UST의 수요가 많아질 경우, 루나 코인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도록 돼 있다"면서 "UST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루나 코인도 가격이 떨어지는 압력을 받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균형점을 유지한 이 시스템이 왜 갑자기 붕괴된 것일까.

김 대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스테이블한 특성을 갖고 있는 코인이 여러 개 있는데, 보통 스테이블 코인은 담보를 잡는다"며 "예를 들어 내가 1달러치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려면 1달러를 은행에 예치하면 이것이 담보로 잡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이 어떻게 거래되는지를 알 수 있는 네트워크 흔적이 남는다"며 "그것을 보면 대량의 UST가 매도가 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는 투자 시장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식에서 상장지수 펀드나 상장지수 증권, 레버리지, 인버스 같은 교육을 받듯이 코인에도 그런 것을 도입해야 한다"며 "투자에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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