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대란' 해소는 언제쯤?
'택시대란' 해소는 언제쯤?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5.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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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버스 등 야간 이용량 증가
심야 시간 택시대란 해결법은?
택시 대란을 겪고 있는 개인택시 기사 C씨를 만나봤다.(사진=권혜영 기자)
택시 대란을 겪고 있는 개인택시 기사 C씨를 만나봤다.(사진=권혜영 기자)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최근 영업제한 시간이 해제된 이후 택시 수요가 급증해 심야 택시 승차난이 심각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려 도심 곳곳은 활기를 되찾았고,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1000만 명을 넘겼다.

택시 호출앱 1위 카카오택시도 잡기 힘든 요즘이다.

거리두기 해제에 심야 시간 택시 수요량은 폭증했지만, 이를 감당할 택시가 없다는 뜻이다. 

공급을 늘려야 하지만 쉽지 않다. 택시업계는 할증 시간을 당기고 규제 완화를 위해 심야 피크타임 택시 기사를 늘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올빼미 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난 9일부터는 시내버스 막차 연장을 시행하는 등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시민 이동 수요에 대비해 심야 대중교통 운행을 확대하는 대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늘려도 여전히 '택시대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심야 '택시대란'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특히, 금토일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로 갈 때 불편함을 많이 호소한다. 지난 주말에 이태원역 인근에서 수원으로 향하던 A씨는 "택시가 안 잡혀 2시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방송업에 종사하는 B씨도 "직업 특성상 새벽까지 일하는 날이 많은데 평일에도 택시가 안 잡혀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영향으로 심야시간대 택시 수용 능력은 코로나 전과 비교해 1만 2483명 감소했다. 

또한, 택시업계 매출은 지난 2019년 대비 일평균 26억원 이상 감소했고, 법인택시 종사자는 9400명이나 줄었다.

택시기사 C씨는 "업계를 떠난 1000여 명의 법인택시 기사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웠던 지난 2년간 40~50대 기사들이 택배, 배달업계로 떠났다"고 전했다.

22일 서울개인택시조합(이하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내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택시대란의 원인을 요금 체계 문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택시조합은 "심야, 출퇴근 시간이 피크다. 그래서 다음 영업이 잘 안되는 곳은 택시운전사들이 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인센티브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꾸준히 정부와 지자체에 지역별 추가 인센티브 제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구조상 개인택시 위주다. 개인택시의 비중이 10에서 7정도라면 법인택시는 3이다. 개인택시 운전자들은 고령자가 많기 때문에 심야시간 때나 악천후 때 영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실제 운행되는 택시 대수는 한정적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지자체에서 택시 기사 면허를 발급해줘야 증차가 가능하다. 그래서 단기간에 증차가 되기엔 어렵다고 개인택시조합은 전했다.

현재 출구를 못 찾는 이 같은 택시대란에 서울시장 후보들이 저마다 해결법을 내놓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공형 택시' 공약을 꺼내들었고,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사납금 관행 등 기사들의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위적으로 대수를 늘리는 방식은 낮 시간대 공급 과잉 문제와 부딪힌다고 지적한다. 월급제 정착 등 법인택시 업계의 노동환경을 서울시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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