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꾸준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약 4개월만에 1만명대 밑으로 내려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975명, 누적 1796만 7672명이 됐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초기인 지난 1월 25일(8570명) 이후 118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9298명을 기록한 전날보다 9323명 적다.
주말과 월요일에는 코로나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경향에 따라 평일보다는 확진자가 적게 나온다. 그러나 한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던 당시에는 주말이나 주중이나 별 차이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기도 했었다.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세을 띄면서 주말효과가 나타났는데, 따라서 주 중반으로 가면 확진자가 다시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수 자체는 줄고 있으나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재유행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격리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도 면역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 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돼 9~10월경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당초 해체할 예정이었던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의무를 4주간 더 연장하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3만 5104명→3만 1342명→2만 8124명→2만 5125명→2만 3462명→1만 9298→997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사례는 17명, 나머지 9958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 발생이다.
해외 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추이로는 경기 2666명, 서울 1213명, 경북 848명, 경남 554명, 강원 515명, 대구 481명, 전북 479명, 충남 422명, 전남 409명, 부산 395명, 인천 392명, 대전 386명, 광주 342명, 충북 330명, 제주 258명, 울산 210명, 세종 109명, 검역 2명 등이다.
위중증 환자는 229명을 기록한 전날보다 4명 적은 225명으로 5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54명을 기록한 전날보다 32명 줄어 22명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30일(70명)부터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398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