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故 이주일 선생이 남긴 말은?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故 이주일 선생이 남긴 말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5.3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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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세계 금연의 날 맞아 기념식 및 학술토론회 열려
담배로 인한 건강 위협·환경 파괴 심각성 알려
보건복지부 "담배는 만들어지는 첫 순간부터 버려진 후에도 생태계 파괴"
제35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속 故 이주일 선생의 모습.(사진=보건복지부)
제35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속 故 이주일 선생의 모습.(사진=보건복지부)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국민 여러분, 담배 끊어야 합니다"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 선생이 인공지능으로 다시 태어나 국민에게 전한 말이다.

고인의 육성을 통해 담배의 해로움과 금연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일깨워지는 순간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제35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오늘 오전 기념식과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행사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국경제이연합회 회관에서 오전 10시 30분 막을 열었다.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는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자 1987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기념식에서는 담배로 인한 건강 위협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의 심각성과 금연의 중요성을 알린다.

금연 광고 '괜찮은 담배는 없습니다. 나에게도. 남에게도'.(사진=보건복지부)
금연 광고 '괜찮은 담배는 없습니다. 나에게도. 남에게도'.(사진=보건복지부)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금연 광고 '전자담배' 편에서는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흡연자의 자기합리화로 더 많이, 더 자주 흡연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여주며 전자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한다.

이번 기념식 표어는 '담배, 그 시작과 끝은 모두 환경 파괴입니다'로 정해 담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세계 금연의 날 주제를 '담배: 환경에 대한 위협(Tobacco: threat to our environment)'로 정함에 따라 담배가 ▲재배 ▲생산 ▲유통 ▲소비 ▲폐기되는 모든 과정에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심각한 환경오염도 일으킨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

기념식 1부에서는 환경을 위협하는 담배에 대한 주제 영상이 샌드아트 동영상으로 상영되며 금연을 촉구한다.

특별영상에는 2002년 최초의 증언형 금연광고(흡연 피해자가 직접 출연해 담배의 폐해 증언) 모델인 故 이주일 선생의 모습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해 금연을 독려하는 고인의 바람을 담았다.

금연광고 20주년 맞아 기념식 현장에서는 지난 20년의 금연광고 대표 영상을 직접 선택하고, 시청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터렉티브 월)도 마련됐다.

올해 금연응원단 발대식은 16기 대학생과 3기 군인 금연응원단 대표가 참석해 전국 대학과 소속 부대, 지역사회에서 담배의 해로움을 알리고 흡연 예방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제35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포스터.(사진=보건복지부)
제35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포스터.(사진=보건복지부)

2부 행사인 학술토론회에서는 금연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금연정책의 방향을 모색했다.

1분과에서는 '환경을 위협하는 담배'를 주제로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의 '담배회사의 위장환경주의(greenwashing,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친환경을 추구) 전략' ▲황승용 지구 닦는 사람들과 와이퍼스 대표의 '담배꽁초 문제와 자발적 시민운동'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2분과에서는 '국내 담배규제정책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김현숙 신한대학교 간호학과 교수의 '금연구역 정책의 성과와 과제'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의 '흡연광고와 금연광고의 현재와 시사점'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의 '건강증진기금 관리 및 운영 발전전략' ▲임민경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국가 금연지원, 그 성과와 현안' 등의 이야기가 논의됐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담배는 만들어지는 첫 순간부터 환경을 파괴하고, 흡연자 개인의 건강을 해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등 주변 사람에게 간접흡연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버려진 이후에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연은 이제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필수임을 인식해야 하며 국민 모두가 담배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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