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매장 절도 범죄 86% 증가
무인 매장 절도 범죄 86% 증가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7.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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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10대가 주말 오전 시간대에 무인 매장에서 현금 노려
서울 시내 한 무인 편의점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무인 편의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빠르게 늘어난 무인 매장 대상의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무인 매장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가 전년보다 8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10대가 주말 오전 시간대에 무인 매장에서 현금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안업체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85만 고객처 빅데이터 중 무인 매장 관련 범죄 데이터를 선별, 2020년 1월~지난 6월 무인 매장 절도 범죄 유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2020년 대비 지난해 발생한 무인 매장 절도 범죄는 전년보다 85.7% 증가했다. 에스원은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매장 부상과 최저 시급 상승으로 무인 매장이 증가한 가운데, 경기침체로 생활범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무인 매장 절도 범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인 매장 절도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점이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절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18.6%에 불과하지만 무인 매장 절도범의 10대 비중은 34.8%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원은 "무인 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반 매장과 달리 무인 매장은 오전에 방문객이 적기 때문에 손님을 가장해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요일별 범죄 발생 건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에스원은 "10대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며 "업주들은 주말에 절도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범죄 발생 시간대는 오전 6∼12시 시간대 비중이 39.1%로 가장 컸다. 전체 절도범죄 중 오전 시간대(06~12시) 범죄 발생 비율은 9.0%에 불과했으나, 무인 매장 절도범죄는 39.1%에 달했다. 일반 매장과 달리 오전 시간대 이용이 뜸한 무인 매장이 쉽게 절도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현금 이용이 많은 업종 피해가 특히 높았다. 무인매장 업종별 절도범죄 발생률을 보면 인형 뽑기방(35%)이 가장 높았고 이어 코인 사진관(22%), 코인 빨래방(17%) 순으로 나타났다. 무인 매장 전환이 가장 활발한 무인 PC방(4%)과 무인 편의점(4%)은 오히려 범죄 발생률이 낮았다. 

이에 대해 에스원 관계자는 "침입 범죄 발생률이 높은 업종의 공통점은 현금을 많이 취급한다는 점"이라며 "무인매장은 판매하는 물건의 가격이 비교적 낮아 물품보다 현금을 노리는 범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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