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0시 39분께 경기 시흥시 한 도로변에 정차 중인 차량에서 화재
(내외방송=박세정 기자)11일 새벽 경기 시흥시에서 불 난 차량에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 39분께 경기 시흥시 한 도로변에 정차 중인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불을 끈 뒤, 차 안에서 불에 탄 남성과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전날 한 여성의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50대 방화범 A씨로 보고 있다. 불이 난 차량은 A씨 아내 소유로, A씨가 이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남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A씨는 전날 밤 11시께 경기 부천시 40대 여성 B씨의 집에 찾아가 폭행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의 범행으로 양쪽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고, 집 밖 계단에서 소방당국에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스토킹 범행으로 B씨가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지인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B씨는 스마트워치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잠이 든 상태에서 A씨가 갑자기 나타나 이불을 씌우다 보니 스마트워치의 신고 버튼을 누르지는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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