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신고가 어려울 땐...'똑똑 112'로 알려주세요
전화로 신고가 어려울 땐...'똑똑 112'로 알려주세요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9.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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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보이는 112' 접속 링크 전송
똑똑 캠페인 홍보 이미지. (사진=경찰청)
똑똑 캠페인 홍보 이미지. (사진=경찰청)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경찰청은 가정폭력·데이트 폭력·아동학대 등 피해자가 가해자와 한 공간에 있어 전화통화로 신고가 불가피할 경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말 없는 112신고 시스템인 '똑똑' 캠페인을 제일기획과 함께 선보인다.

경찰청은 "112 신고를 말로 하기 어려울 경우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112 신고가 가능해진다"며 "이는 사회적 약자 보호 시스템을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라는 국정과제의 하나이기도 하다"고 14일 밝혔다.

신고 방법은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건 뒤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눌러 말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리면 경찰은 '말 없는 112 신고' 인지 확인 후 '보이는 112' 링크를 전송한다.

이에 신고자가 개인정보·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클릭하면 영상 전송, 위치 확인, 비밀 채팅 등이 가능해 경찰이 적시에 초동 조치를 할 수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가해자와 함께 있어 신고가 어려울 때 112의 신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모스 부호 구조 신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똑똑 캠페인을 떠올리게 됐다"고 기획 배경을 전했다.

경찰청은 "전문가들은 코로나 발생 이후 가정폭력 신고가 꾸준히 줄어든 것이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 전화 신고가 어려웠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한다"며 "신고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내 신고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의도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찰은 112로 연결 후 신고자가 응답이 없는 경우 비정형 신고로 정의하며 이에 대한 대응법을 매뉴얼에 수록하고 교육했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말없이 전화 버튼을 누르는 신고를 위급상황 신고방식으로 공식화하며 '보이는 112 서비스'와의 연계한 점은 실질적인 대응 방법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전화금융사기 등 악성 사기 또는 폭행·음주운전 등 각종 범죄 현장에 있는 목격자처럼 노출되지 않기를 원하는 신고를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위치 추적이 힘든 알뜰폰도 유용한 신고 방법이다"며 "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이 위기에 처한 국민이 용기를 내 신고할 수 있고 경찰관 누구나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112 신고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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