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소방청은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사고 유형이 달라진다고 15일 밝혔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에서 치명적인 손상(안전사고 등 손상으로 인해 의식이 거의 없거나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 81건 중 만 0세가 3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은 전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만 6327건을 성별·연령별·사고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성별로는 만 0세에는 남아와 여아의 사고율이 비슷했으나 만 2세부터는 남아 비율이 60%대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만 0세의 경우 가정 내 사고(92.2%)가 대부분으로 보호자안전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1세는 걷기 시작하고 강한 호기심, 그리고 모방 행동으로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생활안전사고 발생했으며 만 2세는 코·귀에 작은 물체를 넣어 신고하는 건수(191건) 증가했다.
만 3세는 야외활동 증가로 실외 놀이터 사고 증가했으며 만 4세는 승용(乘用) 기구를 타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증가했다.
만 5세는 물림·쏘임 사고(60건)가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만 6세는 놀이 기구에서 떨어짐 사고가 급증한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는 0세~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2세에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넘어짐·부딪힘 등 사고는 걷기 시작하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성장하면서 평균 13.2%씩 감소한다.
기도이물은 구강기인 0~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저작·연하 기능이 나아지는 2세에 급감(53.6%) 했으며 화상은 모방 행동을 보이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자라면서 평균 13.2%씩 줄어든다.
손발 끼임 사고는 분리불안이 가장 강해지는 1세에 화장실 문 끼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다 점차 감소한다.
치명적 손상은 저산소 상태가 빠른 심장마비로 변하는 0세 복식호흡 시기의 질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1~6세는 추락 사고(2세 익수사고 제외)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영유아 발달단계별 생활안전사고 정보를 분석해 보호자와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안전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다"며 "소비자원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영유아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