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세정 아나운서 / 편집 박종찬PD)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뉴스와 공감을 불러일으킨 댓글을 알아보는 시간 이슈앤톡입니다.
무면허 만취 운전 차량에 깔린 할머니가 지나가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돼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시민 구조대'입니다.
지난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골목길을 걷던 70대 여성 A씨가 72세 B씨가 운전하던 경차에 치였습니다.
B씨는 면허도 없이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A씨를 치고 담벼락까지 무너뜨렸는데요.
이 사고로 A씨의 상체가 차량 오른쪽 앞바퀴 밑에 깔렸습니다.
시민들은 A씨의 비명과 담벼락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순식간에 사고 현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시민과 학생 등 10여명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재빠르게 차 주변에 달라붙어 차체를 들어 올려 A씨를 구조했습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는 "할머니가 깔린 상태에서 운전자가 다시 차량을 움직이려 해 주변 사람들이 '움직이지 마라' 소리치면서 운전자를 운전석에서 나오도록 유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시민들이 A씨를 차 밑에서 빼낸 후였습니다.
A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얼굴에 타박상과 어깨와 다리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운전자 B씨는 조사 결과 과거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으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을 훌쩍 넘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도 음주 운전은 살인미수죄를 적용해야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전할 수 있지 않을까", "엄한 사람 저승길 동무 만들지 말라", "우리나라 국민들 대단하다. 위기 상황 대처능력도 뛰어나고 협동심이 장난 아니네", "착한 일을 한 시민들을 칭찬합시다"라고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오늘 소개해 드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주세요.
지금까지 아나운서 박세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출처 : 서귀포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