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77.8로 27개월 만에 가장 낮아 '수출 적신호'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를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1월 BSI 전망은 88.5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BSI 전망치인 85.4보다 3.1p 상승했지만 2022년 4월부터 9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며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부정적 인식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 업종별 BSI 역시 제조업이 86.9, 비제조업이 90.3을 기록하며 2022년 6월부터 8개월 연속 100 미만을 나타내 동반 부진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의약품(100.0)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더구나 국내 수출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77.8을 기록해 적신호가 켜졌다.
또한 비제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가 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어 BSI 전망이 113.3을 나타낸 반면 건설 부문은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73.8을 기록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며 수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정부는 세 부담 완화 및 자금시장 안정 등 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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