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선) 국민들이 지켜주기에 독도는 안전하다
(데스크 시선) 국민들이 지켜주기에 독도는 안전하다
  • 설동성 기자
  • 승인 2023.02.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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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성 정경팀장
설동성 정경팀장

(서울=내외방송)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한돌이 작사 작곡한 노래 ‘홀로 아리랑’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독도에게 물어봅니다. 간밤에 잘 잤느냐고.. 그런데 잠을 잘 못잔 듯 합니다. 일본에서 불어오는 풍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독도 공세는 집요합니다. 일본 외무상 등 정부의 고위관리들은 해마다 다케시마, 즉,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최근 일본 의회에서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 입장을 근거로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강력히 항의하면서,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외무상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 올해로 벌서 10년째입니다. 그러면 일본 외교정책의 책임자인 외무상의 독도 망언은 왜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걸까요? 도대체 뭘 노리고 있는 걸까요? 

먼저 국제사회에 독도 영유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쟁점화시키는 홍보전, 공중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동안 한국 사회에서 강력한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일본의 이같은 노림수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의 또 다른 의도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 현상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도 판단됩니다. 정권 교체 이후 한국의 새 정부의 자세와도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역이용해 오히려 독도문제의 영유권 주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한국 내부를 들여다보죠. 정부 차원과는 별개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민간단체들의 규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독도수호연합회(대표회장 최수환)는 일본 시마네현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날로 제정한 것에 항의해 22일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연합회는 선언문을 통해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즉각 폐지하고 역사왜곡 행위를 중단할 것, 침략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민들은,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일본의 진정한 참회와 사죄가 필요하고, 그 연장선 상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도 철회하고 다케시마의 날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갈등의 해법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도발,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한 항의, 마치 기계 돌아가듯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여기까지입니다. 더 이상의 진전이 없습니다. 한일 두 나라 국민들의 연대같은 보다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독도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힘이 분산되거나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사 등 한일간 다른 쟁점에 대해서는 한국내 진영 사이에 다소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독도 문제만큼은 진영간 차이없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필자는 10여년 전에 독도 땅을 밟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도 주변의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독도에 접안도 못하고 주변만 빙빙 돌다가 울릉도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외로운 섬 독도로서 사람들의 접근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자구책의 하나일까요? 

동해상에 홀로 떠 있으면서 일본발 풍파에 시달리고 있는 독도, 우리 국민들의 결속만이 지킬 수 있습니다.

다시 독도에게 물어봅니다. 간밤에 잘 잤느냐고.. 이번에는 숙면을 취했다는 답이 돌아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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