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출국 사실 확인돼...민주당 및 언론 피해 기습 출국 논란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어제(10일) 저녁 부임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내정된 후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고, 법무부가 8일 이의신청이 이유가 있다며 출국금지를 해제한 바 있다.
법무부는 출국금지 해제와 관련해 ▲최근 공수처의 조사가 이뤄진 점 ▲이 전 장관이 수사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점 ▲도피가 아닌 공무인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당초 이 대사는 출국금지가 해제된 8일 호주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언론과 정치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잠시 출국 상황을 고려하다 일요일에 전격 출국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비롯해 취재진이 공항에서 이 대사의 출국을 지켜보기 위해 대기 중이었지만 이 대사의 출국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사가 또다른 특혜를 통해 출국한 것인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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