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 등 이탈표 방지 위해 전전긍긍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재의요구 한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28일 제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28일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특검에 찬성한다는 입장이 늘어나며 이탈표를 막기 위해 당 지도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대통령이 재의요구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재의요구를 한 이상 특검을 당당하게 받고, 민생 입법이나 원 구성 등에 대한 협치를 요구한다면,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 국익을 위하는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특검 수용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채해병) 특검법이 야당의 정치공세라는 점과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니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거나 독소조항이 있다는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연금개혁 등 수 많은 난제들을 풀어야 할 시점에 특검을 거부해 정치적 역량을 특검 공방에 소진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그런 과정에서 대통령이나 여당이 정치적으로 얻을 것은 무엇인지 곰곰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의 독소조항 때문에 특검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국민을 설득할 논리로는 부족하다"며, "특검을 야당이 추천하지만 대한변협이 추천한 4명 중 2명을 야당이 추천하는 것이지 야당이 마음대로 추천하는 것은 아니고, 일일 브리핑은 특검법에 명시적 규정이 없더라도 국민의 알권리 등을 내세운다면 막을 방법도 마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만일 공수처나 수사기관에서 (대통령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만한 위법이 있었다는 점을 밝혀낸다면 무언가 감추려고 특검을 거부했다고 비난하는 국민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찌감치 채해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 김웅, 유의동 의원에 이어 최재형 의원까지 공개적으로 특검 찬성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