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트리하우스, “숲에서 시를 읽다”개최
백두대간 트리하우스, “숲에서 시를 읽다”개최
  • 박영길A 기자
  • 승인 2017.08.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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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시적 감성의 나래를 펼치다
▲ 숲에서 시를 읽다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 섬진강 깊어진 제 가슴에 지리산을 담아 거울처럼 비춰주듯 도련님은 내 안에 서 있는 산입니다.

복효근 시인의 '춘향의 노래' 한 구절이 낭송된다. 활자로 기록된 시구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메아리가 돼 울린다. 서늘한 산속 공기의 적막함 속에서 청중들은 시적 감성의 나래를 펼친다. 4일 남원 운봉 트리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시인과의 만남의 낭만적인 풍경이다.

이날 첫 시인과의 만남에는 복효근 시인이 초대돼 트리하우스 투숙객,시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과 함께 사물 관찰법, 시 쓰는 방법, 시 감상 및 이해방법 등을 청중들과 소통했는데, 일상적인 소재를 재치있게 풀어내어 시속에 녹여내는 시인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남원시는 밝혔다.

시인과의 만남 행사는 잘 가꾸어진 숲에서 자연적인 의자에 앉아 시를낭송하고 시에 대한 해석을 듣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서윤경 시낭송가가 복효근 시인의 주요시를 낭송할 때는 트리하우스의 수려한 풍광이 낭송자의 감정이입된 목소리와 어우러져 청중들의 시적 몰입도와 시적 상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관람객 김유리는 “이번 백두대간 트리하우스에서 개최된 시인과의 만남은 산상콘서트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어 좋았다”며 “오늘 낭송한 춘향의 노래는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자연물을 소재로 사랑을 표현해 아주 낭만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숲과 인문학이 교차하며 새로운 가치창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아름답고 잘 가꾸어진 숲을 시민에게 적극 돌려주어 숲에서 행복을 누리고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복효근 시인은 남원 출신으로 지난 1991년 '시와 시학'에서 ‘새를 기다리며‘등이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주요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방법, 마늘촛불, 따뜻한 외면 등이 있으며, 특히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이다. 지난 2005년 시와 시학사 주관 젊은 시인상, 2015년 제2회 신석정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남원 송동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다.

시인과의 만남에 이어 오는 11일에도 명사와의 만남이 트리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계속 이어진다. '큰 오색딱다구리의 육아일기'의 저자 김성호 서남대 교수를 초청해 자연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새, 곤충, 어류, 동물들의 자연에 적응해 살아가는 방법 관찰을 통해 청중들에게 재미있고 유쾌한 교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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