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비바람에 안 씻기는 바위 있던가.
오랜 파도에 안 깍기는 산 있던가.
아픔에 비례하는
환영의 낙조 위에
넘쳐나는 눈물의 활화산
원자력의 반항인가
끊임없이 손짓하는 계절에
아픈 흔적으로 남는 질량
미움도 사랑도 알고 나면
되돌아가기 싫은 죽음의 사하라
넘쳐나는 공간의 넓이에 눌려
잠 못 이루는 어미 새처럼
긴 겨울을 아픔으로 채워주는
언제나 질량은 하나.
셈본은 분명한데
뭔가가 수상쩍다
어쩌면
당신도 부표
주제도 부제도 없는
원소의 티끌 같은 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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