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산물 축제·공예의 장 마련해 수해 아픔 보듬고 치유
(내외뉴스=디지털 뉴스부)수마(水磨)가 휩쓴 아픔이 어느 정도 아물고 온전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는 올 가을, 청주시가 수재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을 살찌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청주성 탈환 기념 ‘청주읍성큰잔치’
가장 먼저 9월의 포문을 열 행사는 ‘청주읍성큰잔치’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육전 최초로 승전고를 울린 청주성 탈환 425주년을 기념한 청주읍성 큰잔치가 ‘열려라, 청주읍성’의 이름으로 9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성안길 일원에서 개최된다. 구(區) 대항 줄 댕기기, 로드쇼와 거리공연 등 도심 한 가운데서 즐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K-뷰티 중심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읍성탈환의 함성이 잦아들 때쯤인 9월 12일부터는 K-뷰티 중심지 충북의 위상 확립을 위한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16일까지 오송역 일원에서 5일간 개최된다. 기업 대상 행사인 무역상담, 마켓관 운영, 학술대회는 물론 일반 관람객을 위한 헤어스타일링, 네일아트 뷰티체험,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행사가 마련되는 올해 행사는 기업체 200여 곳과 바이어 1000여 명, 관람객 5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뷰티박람회 개최 다음날인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는 청주시가 자랑하는 국제행사인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된다. 2017년 올해 10회째를 맞아 이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청주공예비엔날레’로 명칭을 바꿀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을 자부하고 있다. ‘Hands 품다’를 주제로 한 올해 비엔날레는 ‘품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청주의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가는 11인을 공동감독으로 선정해 지역을 품고, 세계를 품는 글로컬 비엔날레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세계 공예의 진수를 느끼게 될 이번 행사에서 청주시민으로서 문화적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행사는 특히 수마로 인해 아픔을 겪은 수재민들 30여 명을 13일 오전 개장식에 초청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며, 앞서 비엔날레 연계 성격의 주말공예장터에서도 수재민을 위한 모금과 생활 공예품 무료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수해의 아픔을 살뜰히 보듬는 행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지역 농·특산물 한자리에‘청원생명축제’
문화행사 뿐만 아니라 충청권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청원생명축제’도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자연 속 축제로 주무대 공연 외에 생태놀이터, 시골체험마당, 족욕체험, 어린이체험마당, 고구마 수확체험, 승마체험 등을 축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청주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람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충북소주가 예매권 4000여 매(2000여 만 원 상당)를 구매할 예정으로, 이는 수재민을 위해 쓰일 계획이어서 지역 대표축제로서 올해 청원생명축제가 지역의 아픔을 함께 하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라며 “수해(水害)로 지친 몸과 마음을 문화로 위로받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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