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된 헝가리 유람선…폭우 속 심야 구조작업 중(상보)
침몰된 헝가리 유람선…폭우 속 심야 구조작업 중(상보)
  • 이기철 기자
  • 승인 2019.05.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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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 현장의 강변 도로에 구급차 등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자 구호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29일 밤(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 현장의 강변 도로에 구급차 등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자 구호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내외뉴스=이기철 기자)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도나우강에서 29일 밤 9시(한국시각 30일 새벽 4시)쯤 한국인 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다른 크루즈선에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과 구조 당국은 지금까지 14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7명이 숨지고 7명이 생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9명은 실종된 상태로 긴급 구조인력이 투입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객 중에는 30명의 관광객과 3명의 가이드가 함께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전문 잠수사들과 응급 의료팀 등 긴급 구조인력 수백명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폭풍우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 수위가 높은데다 여전히 폭우가 내리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강의 수온이 섭씨 10도 안팎에 불과해 구조가 지연될 경우 조난자들의 생존확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M1에 따르면, 현재 현장에 17개 구조팀이 투입됐으며 96명의 전문 구조대가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당국은 다뉴브강 남쪽 지역에 경계령을 내리고 구조대 외에는 배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구조대 관계자는 "다뉴브 강 양측을 따라 구급차, 소방차, 경찰, 보트 17대를 투입했지만 물살이 너무 강해서 쉽지 않다"며 "일부 조난자들은 부다페스트의 도시 경계 밖에서 수 마일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 '데일리 뉴스 헝가리'에 따르면, 사고 선박이 헝가리 의회 인근 수상에서 다른 선박에 부딪혀 전복되면서 한국인 탑승객들이 차가운 강물로 빠졌으며, 당시 도나우강은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물살이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의 운항사인 파노라마 데크의 미할리 토트 대변인은 이날 헝가리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서 "사고 당시 '하블라니' 호는 정기 관광으로 운행 중이었다"며 "정기 점검을 받는 사고 선박에 기술적 결함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 '하블라니' 호는 최대 탑승인원 60명, 관광용 크루즈로 이용될 때는 45명 정원의 2층짜리 소형 유람선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배는 1949년 옛 소련에서 만들어, 제작된 지 70년이 된 노후선으로 1980년대 헝가리에서 만든 150마력짜리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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