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공식 탄핵조사'...트럼프 "최악의 마녀사냥"
美민주, '공식 탄핵조사'...트럼프 "최악의 마녀사냥"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11.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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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통령 탄핵 위해 의회 오는 사람 없어...위기에 빠진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
트럼프 "민주당, 내년 선거서 질 걸 알아 끌어내리려는 것"
백악관 "미국 대통령에게 적법한 절차 아니다"
▲ 미국 하원이 31일(현지시간) 탄핵조사를 공식화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사진=AFP)
▲ 미국 하원이 31일(현지시간) 탄핵조사를 공식화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사진=AFP)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미국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이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최악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의회에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가결했다. 민주당에서는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공개 청문회를 비롯한 향후 탄핵조사의 절차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투표 전 원내 연설에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의회에 오는 사람은 없다"며 "슬픈 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하원은 국민들이 스스로 사실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청회 절차를 수립하는 등 다음 조치를 취한다"며 "위기에 빠진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탄핵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기쁘지는 않지만 위축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공개 청문회 등 탄핵조사를 계속 이어나가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 하원의 대통령 탄핵조사 결의안 통과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미 하원의 대통령 탄핵조사 결의안 통과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한 것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영국 L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절박하다. 그들은 가진 게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위터에 '내 입과 내 펜에서 나온 말 하나하나를 잡아채 왜곡하는 적과 간첩에 둘러싸여 있다'는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의 발언을 인용하며 "어떤 것은 변하지 않아요, 아빠!"라고 적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비공식 탄핵조사에 이어) 2단계 탄핵조사에 있기 때문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에게 적법한 절차가 아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한 게 없음을 보여주는 녹취록을 공개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도 "이번 표결은 근본적으로 더럽혀진 절차"라며 "대통령은 청문회와 관련한 권한이 없었고, 그의 변호인도 참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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