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집행위원 “올림픽 올해 무산되면 ‘1~2년 연기’가 현실적”
도쿄올림픽 집행위원 “올림픽 올해 무산되면 ‘1~2년 연기’가 현실적”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0.03.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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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취소되진 않을 것"
(사진 = YTN)
(사진 = YTN)

(내외방송=박성호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이 올림픽이 코로나 19로 인해 무산되면 2년 연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될 가능성과 관련, 1~2년 연기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 집행위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될 것이다. 만약 취소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미국 TV 중계료만 해도 엄청난 액수다”라며,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하게 되면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 얼마나 중복되는지 여부가 검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카하시 위원은 특히 미국 프로야구·프로풋볼 또는 유럽 축구 등 메이저 경기와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 1년 이내 단기간 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NBC유니버설은 도쿄 올림픽 중계권으로 11억 달러를 지불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입의 73%는 중계권 판매에서 나온다.

SMBC 닛코증권은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10억 달러에 달하는 입장료 수입을 포함해 총 750억 달러(약 90조원)의 경제피해를 일본이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지난 4일 각국에 도쿄올림픽 준비를 계속하라고 재촉한 바 있다.

다카하시 위원은 "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기될 것"이라며 "올림픽이 취소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부터 이 사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만약 도쿄올림픽이 2년 늦춰진다면 2022년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도쿄 하계올림픽, 하반기 카타르 월드컵축구까지 잇따라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올림픽을 2년 연기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안이 될 것으로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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