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대비 못해 죄송” 거듭 양해부탁···14일 특별 편성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이 생중계된 마지막 회에서 집계를 제 시간에 완료하지 못해 우승자 발표를 미루는 방송사고를 냈다.
어제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최종 7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시청자들의 문자투표를 통해 최종승자가 결정되는 방식이라 제작진은 방송 전부터 ‘문자투표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왔다. 그러나 “갑자기 문자투표가 몰려 집계할 수 없었다”면서 “추후에 결과를 밝히겠다”고 전해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어 MC를 맡은 김성주가 “최종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 드리겠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제작진의 입장을 전했다. 우승자 발표를 일주일 뒤로 미룬다고 밝히자 무대에서 우승자 호명을 기다리고 있던 7명의 참가자도 당황해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이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제작진은 “773만 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문자 투표수가 단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데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고 입장을 밝히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진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예상 시일보다 더 빠르게 복구를 끝마쳤다”며 “14일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