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의 두 얼굴···봉사단체 활동도 한 조주빈
‘박사방’ 운영자의 두 얼굴···봉사단체 활동도 한 조주빈
  • 김택진 기자
  • 승인 2020.03.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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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방 운영자로 언론에 공개된 사진과 보육원 봉사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조주빈의 모습 (사진=각각 SBS, 조선일보)
▲ 박사방 운영자로 언론에 공개된 사진과 보육원 봉사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조주빈의 모습 (사진=각각 SBS, 조선일보)

(내외방송=김택진 기자)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의 신원이 확인됐다.

그는 수도권의 한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25살 청년 조주빈씨로 드러났다. 대학 재학 당시 학보사 기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학 학점이 우수해 장학금을 여러 번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해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냈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는 동안 장애인 단체와 보육원 등을 돕는 봉사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23일 조씨가 활동했던 봉사단체에 따르면, 2017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보육원 봉사활동 등을 기획하거나 직접 참여했다.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수많은 여성에게 고통을 주면서도, 대외적으론 봉사활동을 하는 등 두 얼굴로 살아왔던 것이다.

봉사단체 측은 한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 “박사방의 피의자 이름이 조주빈이라는 사실을 듣고, 보육원 아이 중 피해자가 있을까 우려돼 23일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주빈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디지털 성범죄 사각지대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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