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해자, “용의자는 키 180cm·쌍꺼풀·웨이브펌·하얀 피부”
대낮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해자, “용의자는 키 180cm·쌍꺼풀·웨이브펌·하얀 피부”
  • 최은진 기자
  • 승인 2020.06.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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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의자 인상착의 확보해 추적중”
피해자 "계획적인 범죄일 수도"
▲ 서울역 묻지마 폭행으로 피해 여성은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진=SBS 뉴스 캡처)
▲ 서울역 묻지마 폭행으로 피해 여성은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진=SBS 뉴스 캡처)

(내외방송=최은진 기자) 지난달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해 추적 중이다.

2일 국토교통부 소속기관인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께 공항철도 서울역 1층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앞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30대 여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주변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보해 추적중이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측은 “해당 사건이 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현장 주변 CCTV 영상이나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 인상착의와 이동 동선을 확보해서 추적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 신원 확인 등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적극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는 광대뼈가 함몰되고 눈가가 찢어져서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 피해자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폭행 장소가) 숨겨진 공간이 아니다. 잠깐 핸드폰을 보고 있는 사이 모르는 남자가 제 오른쪽 어깨를 의도적으로 세게 치면서 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제가 동선을 방해한 상황이었으면, 그 남자가 저를 치면서 욕을 하고 갔어도 참았을 거다. 그런데 전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제가 너무 무섭고 놀라서 ‘지금 뭐라고 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니까, 또 욕을 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주먹으로 제 왼쪽 광대뼈를 가격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가해 남성의) 나이는 확실하진 않지만, 30대 초중반 정도”라고 설명하면서 “키는 178~180cm정도 되고, 얼굴은 조금 하얀 편이었다. 쌍꺼풀도 있었다”고 답했다. 또, “(사건 당시) 깔끔한 흰색 면 티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있었고, 머리는 꼬불꼬불 파마는 아니지만 살짝 웨이브, 왁스로 살짝 만진 듯 한 웨이브 펌이었다”며, “덩치는 좀 있고,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그냥 평범한 30대 남성이어서 더 참담한 기분과 무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역에 오면 보통 열차를 탄다거나, 상점에서 뭔가를 결제를 한다거나, 목적이 있어서 들어오지 않느냐. 그런데 범인은 이상하게 열차를 타거나 상점에서 카드를 결제한 내역이 없다고 들었다. 가방을 들고 있거나 하지도 않았다”며, “의도적으로 다가와 어깨를 부딪치며 기다렸다는 듯이 욕을 하고 가격을 했다는 것, 하필이면 CCTV 사각지대가 있는 곳에서 그랬다는 게 다분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범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사건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대낮에 그것도 자신보다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를 일으킨 용의자가 하루빨리 색출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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