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부정결제 게임업체 ‘블리자드’ 압수수색...“비대면 금융거래 법제도 필요”
토스 부정결제 게임업체 ‘블리자드’ 압수수색...“비대면 금융거래 법제도 필요”
  • 진승백 기자
  • 승인 2020.06.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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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토스 탈퇴’ 문의 및 인증 급증
▲  (사진=토스 홈페이지)
▲ (사진=토스 홈페이지)

(내외방송=진승백 기자) 11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게임업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로 부정 결제된 내역과 결제 회원 정보, 접속 IP기록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팩스로 영장을 블리자드에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블리자드로부터 자료를 받는 대로 사건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넘겨 돈이 결제된 경위와 실제 결제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원서는 이달 4일 토스를 통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의 계좌에선 이달 3일 오후 11시 13분부터 6분 동안 블리자드에서 4차례에 걸쳐 총 193만 6000원이 결제돼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토스에 따르면, 이달 3일 블리자드를 비롯해 온라인 가맹점 3곳에서 총 8명의 고객 명의로 총 938만원 상당의 부정 결제가 발생했다. 토스는 회사를 통한 정보 유출보다 개인정보 도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토스의 간편 결제 서비스 핵심인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도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해킹의 원인이 규명되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미국의 경우 해킹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면 가급적 보상해 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팔은 자주 해킹을 당하지만, 즉각 보상 후 원인 규명을 한 다음 손해 배상 절차 등을 밟는다. 아주 선진화된 방법이고 바람직한 방법이다”고 평가했다.

토스 등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이트마다 다르게 쓰는 등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공지가 뜨면 즉각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에선 (이와 관련된) 법제도를 잘 정비해 어떤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잘 해주고 있는지, 소비자에게 어떤 불공정한 조항들은 없는 지를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토스를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겠다’며, 잠시 탈퇴했다가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새로 가입하겠단 의견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비스 탈퇴를 인증하거나 탈퇴를 문의하는 게시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토스 서비스는 모든 은행계좌 연동이라는 ‘편리’와 ‘간편’을 내세워 5년여만에 1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할 만큼 성장했지만, 보안문제가 터지자 계좌 연동이라는 ‘편리함’이 오히려 리스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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