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1일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70년, 대한민국을 만든 이슈 대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한국전쟁 이후 지난 70년간 대가장 기억에 남는 우리나라의 업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과 삼성의 반도체 진출, 국민건강 보험제도 실시를 꼽았다.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느끼게 한 계기로는 코로나 19 K- 방역을 1순위로 꼽았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경제적 성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발전, 국민의 삶의 질 제고 등 경제․산업․사회분야에 걸쳐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이슈를 조사했다.
경제부문에서 국민들은 IMF 외환위기 극복(52.1%)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88 서울올림픽 개최(42.9%), 새마을운동(39.6%), 경제개발 5개년 계획(39.1%)을 꼽았다. 연령별로는 세대별 경험에 따른 순위 차가 나타났다. 20대~50대는 IMF 극복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문에서는 국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로 삼성 반도체 진출(64.2%)을 꼽았다. 이어 포항제철 설립(35,9%), TV 세계시장 석권 등 디스플레이 강국(35.9%), 네이버·카카오 등 IT 벤처 신화(33.9%) 순이었다.
사회부문에서 국민들은 국민건강보험(80.0%)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초·중등 무상교육(40.3%), 금융실명제 실시(39.5%), 국민연금제도 도입(39.4%) 순으로 응답했다.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선택한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았으며, 특히 60대 이상은 93.4%에 달했다. 전경련은 사회부문에서 압도적으로 국민건강 보험제도 실시를 많이 꼽은 이유에 대해 올해 초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 팬데믹의 충격으로 질병과 의료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 83.9%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코로나 19 K-방역(36.1%)이 그렇게 느끼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고 응답했다. 이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인구 5천만명을 의미하는 3050 클럽국 진입(15.2%)과 경제협력개발기수(OECD) 가입(13.5%)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은 앞으로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저출산·고령화 대응(28.3%)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자리 창출(23%)과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16.3%)도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