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박효상 부회장, 상반기 ‘선방’…그룹재건 ‘탄력’
KBI그룹 박효상 부회장, 상반기 ‘선방’…그룹재건 ‘탄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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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침체에도 매출 유지…2년간 2조 1천억원 달성
규모의 경제 실현 위해 국내외서 M&A·사업다각화 진행
상장계열사 상반기 호실적…동양철관, 영업익·순익 흑자
▲ KBI그룹 박효상 부회장이 지난해 회사명을 KBI그룹으로 바꾸고 예전의 그룹 위상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KBI그룹 박효상 부회장이 지난해 회사명을 KBI그룹으로 바꾸고 예전의 그룹 위상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KBI그룹 박효상 부회장의 그룹 재건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87년 갑을그룹에서 분사한 갑을상사그룹은 지난해 회사명을 KBI그룹으로 바꾸고 예전의 그룹 위상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를 위해 박 부회장은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이 많은 사업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KBI그룹은 국내외에 3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최근 베트남 SH-비나 케이블을 인수했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국내외 기업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박 부회장은 그룹이 B2B(기업간 거래)인 자동차부품이 주력인 점을 고려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하반기 갑을상사가 생활브랜드 오르바이스텔라를 선보이고, 실용적인 비건 상품인 핸드백 등을 출시한 이유이다.

◇ 갑을상사, B2C상품 강화추진

앞으로도 갑을상사는 관련 제품을 확대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계열사의 내실도 지속적으로 다진다.

이 같은 박 부회장의 경영전략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업황의 난조에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2조 10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 코로나19가 창궐했으나, 박 부회장은 선전했다. 그룹 내 상장사인 동양철관과 KBI메탈 등의 경영실적이 나쁘지 않아서다.

실제 동양철관은 올해 1분기 매출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393억원)보다 15.8% 급증했다. 이로써 동양철관은 영업이익(15억원), 분기순이익(21억원)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동양철관의 주가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철관의 15일 종가 1065원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3월 23일(679원)보다 56.8% 급등했다.

◇ 동양철관 주가, 연일 오름세

증권가는 동양철관 주가가 사상 최고이던 4713원(2018년 6월 22일)과 최근 1년간 최고이던 1465원(2019년 9월 23일)을 향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동양철관이 대구경 강관을 주로 생산해 공급하기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이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김희원 연구원은 “현재 동양철관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면서도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BI메탈도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KBI메탈은 1분기 매출 122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소폭(5억원, 2억원) 줄었지만, 분기 순손실은 10억원으로 4억원 정도 개선됐다.

다만, 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KBI동국실업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세계 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 대구경 강관을 주로 생산해 공급하는 동양철관은 1분기 흑자 전환했다. 동양철관 천안 공장. (사진=KBI그룹)
▲ 대구경 강관을 주로 생산해 공급하는 동양철관은 1분기 흑자 전환했다. 동양철관 천안 공장. (사진=KBI그룹)

KBI동국실업은 1분기 매출이 1322억원으로 전년동기(1526억원)보다 1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4억원, 분기순손실은 39억원으로 각각 손실액이 확대됐다.

다만, KBI메탈과 KBI동국실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증권가 전망했다. KBI메탈과 KBI동국실업은 전날 각각 0.4% 오른 주당 1275원, 540원으로 장을 마쳤다.

KBI그룹 김범석 팀장은 “올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를 맞아 비용 절감 등 긴축 재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인수합병이나 사업 확장보다 현상 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I그룹의 모기업인 갑을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간 데 이어 자본 잠식으로 2003년 공중 분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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