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車 내수 증가…개소세 인하 덕 對 신차 덕 ‘팽팽’
코로나19 불구, 車 내수 증가…개소세 인하 덕 對 신차 덕 ‘팽팽’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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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차 판매 7%↑…수입차 두자릿수·국산차 한자릿수 증가
政 “정책 효과 나타나”…개소세 확대 인하한 3월부터 성장 전환
업계 “신차 출시 덕”…국내외 업체 80여종 신차로 코로나19 극복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창궐에도 신차 판매가 늘었다.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라고, 정부에서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라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국산차 5사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최근 각각 발표한 상반기 승용 신차 판매를 내외방송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6월 국내에서 신차는 92만 8302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86만 4351대)보다 7.1%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은 수입차가 견인했다. 이 기간 수입차 판매는 12만 8236대로 17.3%(1만 9822대) 크게 늘었다. 수입차 판매가 1월을 제외하고 매달 평균 21%의 고성장세로 내수 시장을 주도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80만 66대로 6%(4만 5029대) 증가하면서 다소 선방했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올 상반기 판매가 45%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산차 내수 확대를 견인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올 상반기 판매가 45%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산차 내수 확대를 견인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국산차 판매도 1월과 2월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지만, 3월부터는 상승 전환하면서 상반기를 성장세로 마감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이민우 과장은 “상반기 신차 판매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시행(3~6월)으로 큰 효과를 냈다”며 내수 증가를 정책 효과에 뒀다.

1~2월 신차 판매가 감소한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신차 효과, 업체별 판촉활동 등 마케팅 강화로 상반기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고도 부연했다.

업계 입장은 정부와는 다르다. 신차 판매 증가가 개소세 인하 효과라기보다는 신차 효과라는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선보인 주력 국산차들이 선전하면서 내수 판매 증가를 견인했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말 선보인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올해 상반기 7만 7604대가 팔려 전년 동기(5만 3442대)보다 45% 판매가 급증했다. 3월 선보인 소형 아반떼 역시 같은 기간 16.8%(3만 2184대→3만 7605대) 판매가 크게 늘었다.

▲ 현대차는 3월 신형 아반떼에 이어, 하반기 아반떼 N라인을 선보이고 고객 몰이에 나선다. 위장막으로 가려진 아반떼 N라인.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현대차는 3월 신형 아반떼에 이어, 하반기 아반떼 N라인을 선보이고 고객 몰이에 나선다. 위장막으로 가려진 아반떼 N라인.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외에도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와 쏘나타를 상반기 내놨으며, 하반기에는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아반떼 N라인을 선보이고 고객 몰이에 나선다.

기아차 역시 신차로 내수를 견인했다. 3월 출시된 신형 쏘렌토가 이 기간 3만 7867대가 판매돼 21.9%(1만 1186대) 판매가 급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내놓은 신형 K5 역시 5만 6492대 판매로 185%(3만 6679대) 급신장 하면서 국산차 내수 확대를 이끌었다.

기아차가 상반기 출시한 신형 K9과 K3, 모닝과 신형 쏘울과 쏘울 전기자동차, 모하비, 셀토스 등도 내수 확대에 기여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올 상반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GM은 1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으면서 선방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상반기 9545대가 판매되면서 자사 전체 판매(4만 1092대)에서 23%의 비중을 차지했다.

쿠페형 SUV XM3도 같은 기간 2만 2252대가 판매돼 자사 판매에서 40.3%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신차가 없는 쌍용차의 내수 하락세는 30%에 육박했다.

▲ 한국GM은 1월 트레일블레이저를 들여오면서 상반기 판매를 늘렸다. 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전시된 트레일불레이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한국GM은 1월 트레일블레이저를 들여오면서 상반기 판매를 늘렸다. 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전시된 트레일불레이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여기에 25개 수입차 브랜드가 상반기 선보인 신차는 70종에 육박한다.

이들 업체는 “개소세 인하가 있던 2012년, 신차가 상대적으로 적어 판매가 오히려 전년대비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업체는 “산업부가 2015년과 2016년 개소세 인하로 내수 판매가 늘었다고 했지만, 이는 당시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2015년 50여종이 넘는 신차를 출시했기 때문”이라며 “”2016년 판매 증가도 2015년 신차 효과의 연장“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신차도 없고, 개소세 인하도 없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신차 판매는 3년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다.

이와 관련,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창궐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 확대는 어느 하나만을 따로 떼어서 볼 수 없다”며 “신차 효과와 업체별 마케팅, 개소세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달성한 게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 중점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완성차 업체와 함께 2조원+α의 자금을 하반기 자동차 부품업체에 집중 지원하는 등 국산차 산업 할성화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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