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7월 판매, 10% 역성장…해외시장서 고꾸라져
국산차 7월 판매, 10% 역성장…해외시장서 고꾸라져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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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해외판매, 13% 급감…내수 10% 증가
현대차 주도…해외판매 19%↓·내수 28%↑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차량 판매 비수기인 7월 국산자동차 판매가 해외시장에서 약세로 큰 폭으로 줄었다. 내수에서는 신차와 전략 차량의 인기로 상반기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산자동차 5사가 각각 발표한 7월 자동차 판매동향을 내외방송이 4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차 5사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58만 40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3만 6704대)보다 8.3% 판매가 줄었다.

이 같은 하락은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해외시장이 주도했다. 7월 국산차의 해외판매와 수출은 43만 9665대로 전년 동월보다 13%(6만 5904대) 급감했다.

▲ 지난달 내수 1위에 오른 현대차 신형 그랜저. 그랜저는 최근 2년간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난달 내수 1위에 오른 현대차 신형 그랜저. 그랜저는 최근 2년간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 같은 국산차의 해외시장 판매 저조는 현대차가 주도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해외시장에서 모두 23만 5761대를 팔아 19.2%(5만 6421대) 판매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3.3%(17만 8822대→17만 2851대), 르노삼성은 65.3%(7566대→2622대), 쌍용차는 56.1%(1791대→787대) 각각 해외 판매와 수출이 줄었다.

반면, 한국GM은 이 기간 수출이 9.7%(2만 5208대→2만 7644대) 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모기업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경소형차 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는 한국GM은 2013년 GM의 대중브랜드 쉐보레가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수출이 크게 줄었다. 종전 한국GM의 월 수출은 6만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쌍용차 역시 2013년 사상 최고인 8만대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력인 유럽시장 침체로 이후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4월부터 쌍용차의 월 수출 대수는 100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르노삼성 역시 부산 공장에서 닛산 로그 생산이 최근 중단되면서 수출 실적이 주춤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업체는 내수에서 희비가 갈렸지만, 업계 1위 현대차가 선전하면서 상반기 상승세를 이었다.

이들 5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4만 4422대를 팔아 전년 동월(13만 1135대)보다 10.1% 판매가 증가했다.

◇ 신형 그랜저·아반떼, 모두 1만대 판매 돌파…자사 전체서 33% 차지

이중 현대차는 7만 7381대를 판매해 28.4%(1만 7095대)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신형 그랜저(1만 4381대)와 신형 아반떼(1만 1037대)는 내수 판매 1, 2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자사 전체 판매의 32.8%를 차지했다.

한국GM도 지난달 6988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3.5%(234대)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4만 7050대, 쌍용차는 6702대, 르노삼성은 6301대를 각각 판매해 0.1%(28대), 23%(2005대), 24.2%(2007대)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김도학 이사는 “해외시장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며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 앞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정무영 상무는 “유럽 등 주력시장에서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신차 출시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해외의 경우 3분기부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반기 국산차의 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은 3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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