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탈출구 없다…상반기 경영실적 악화
쌍용차, 탈출구 없다…상반기 경영실적 악화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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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두자릿수 줄며 판매 30% 급감…매출 1조 3563억원 27%↓
영업익·순익, 반기 최악 2천억원대…“코로나19 탓, 신차로 손익 개선할 터”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에 돌파구가 없다. 올해 반기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한 데다 하반기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어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차는 상반기 4만 9387대(내수+수출)를 판매해 전년 동기(6만 8189대)보다 27.6% 판매가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가 162만 9239대로 18.5%(37만 110대) 감소한 것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것이다.

▲ 올해 상반기 쌍용차 실적이 반기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쌍용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 올해 상반기 쌍용차 실적이 반기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쌍용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27%)와 수출(30.3%)이 모두 크게 줄었다. 이 기간 국산차 내수는 5.9% 늘었으며, 수출은 33.4% 감소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상반기 매출 1조 356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8683억원)보다 27.4%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158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를, 당기순손실 (2024억원)도 2009년(4428억원) 이후 10년 6개월만에 최악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2009년은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에 따른 것이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신차 부족 등 경쟁력 상실에 따른 것이라 심각하다. 아울러 지난해 노사가 복지 축소와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 노력 마련에도 불구한 실적 감소라, 쌍용차에 향후 해법이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해 신차 부족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쌍용차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반면, 쌍용차는 2분기에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선전으로 내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게 위안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쌍용차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판매로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

◇ 최근 2년간 내수서 선전…“상황 호전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될 것”

쌍용차는 최근 2년간 내수 3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6월 티볼리 특별판을 선보면서 월간 판매가 1만대에 육박했다.

쌍용차 IR(기업설명)팀 유재오 차장은 “자구 노력으로 인건비(600억원)와 기타 고정비(160억원) 감축 등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매출 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며 “시장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 자구 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돼 향후 재무구조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차장은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2분기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핵심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이 발생해 1분기(1935억원) 손실액 수준에 그쳤다”며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신차 출시 등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송과모터스와 티볼리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을 통해 내수와 수출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 쌍용차는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등을 선보이고, 실적 회복을 노린다. G4 렉스턴.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쌍용차는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등을 선보이고, 실적 회복을 노린다. G4 렉스턴.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여기에 쌍용차는 하반기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하고, 내년 초 국내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전기자동차(SUEV)도 선보인다.

쌍용차 차기웅 부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방안과 신규 투자자 유치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판매를 늘리겠다. 손익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의 900억원 차입금을 갚지 못할 경우 다시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7월 만기에서 6개월 연장했다. 쌍용차는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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