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6개월 생명연장...자구책 마련에 총력
쌍용차, 6개월 생명연장...자구책 마련에 총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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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900억원 상환 12월로 연기…신차로 매출극대화
복지 축소 등 비용 절감 단행…“필요시 자산 매각 지속”

(내외방송=정수남기자)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의 생명이 6개월 연장됐다. 산업은행이 이달 쌍용차가 상환해야 하는 900억원에 대해 올해 말로 상환을 연기해 준 것이다.

쌍용차는 6개월 동안 회사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차에 단계적으로 필요한 자금은 5000억원이다.

이중 모기업 인도 마힌드라가 2300억원, 쌍용차가 1000억원, 금융권이 1700억원을 각각 조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올해 코로나19 창궐로 마힌드라는 400억원만 쌍용차에 지원했다.

▲ 쌍용차는 올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작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평택 공장 전경.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쌍용차는 올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작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평택 공장 전경.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에 따라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쌍용차 노사는 복지 축소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 지난해 합의했다.

아울러 쌍용차는 서울 구로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6월 매각했다. 쌍용차는 260억원 상당의 부산 물류센터 매각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시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신차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판매를 늘린다. 하반기에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를 다시 시장에 내놓는다.

내년 1분기에는 국내 최초로 중형 SUV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이들 신차를 통해 쌍용차는 내수 회복과 함께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 코로나 여파와 신차 부재로 최근 2년간 유지한 내수 판매 3위에서 업계 꼴찌로 추락했다. 실제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4만 85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만 5950대)보다 판매가 27%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는 6%가 늘었다.

다만, 올해 1∼5월 쌍용차의 월 평균 국내 판매는 6200대에 그쳤지만, 지난달 1만 106대를 판매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쌍용차의 수출 하락은 심각하다. 올해 상반기 쌍용차 수출은 8532대로 전년 동기보다 30.3%(3704대) 줄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수출과 해외 판매는 32.7%가 감소했다.

▲ 쌍용차 노사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복지 축소에 합의 했으며, 올해 역시 11년째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평택공장 생산라인. (사진=쌍용차)
▲ 쌍용차 노사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복지 축소에 합의 했으며, 올해 역시 11년째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평택공장 생산라인.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2013년 사상 최고인 7만 8740대를 수출했으나, 이후 주력인 유럽과 러시아의 침체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수출(2만 5010대)은 6년 전보다 68.2%가 급감했다.

쌍용차는 어렵지만 올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차기웅 부장은 “900억원 상환이 12월로 연기되면서 급한 불은 껐다”며 “국내 상황도 치열한 경쟁으로 녹록치 않지만, 하반기 G4렉스턴, 티볼리 에어 재출시, 내년 초 SUV 전기차 등으로 반전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여파로 마힌드라의 상황이 좋지 않아 이사회가 지원 축소를 결정했다”며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플랫폼 공유 등 협업을 강화하고, 노사가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다. 1분기 현재 부채액은 1조 5861억원, 자본 총액은 2100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1분기 쌍용차의 자산액은 1조 795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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