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국산차 ‘몰락’…타이어 업계도 ‘도미노’
코로나19發, 국산차 ‘몰락’…타이어 업계도 ‘도미노’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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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RE시장 모두 침체…한타·금호·넥센 등 1분기 실적 급감
상반기 국산차 생산 두자리수 감소…“실적, 낙관할 수 없어”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 들어 코로나19 세계적 창궐로 국내 타이어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차량 판매와 생산이 급감하면서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도 곤두박질한 것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 실적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2조 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6816억원)보다 11.1% 감소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2조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하면서 상반기 실적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2조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하면서 상반기 실적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같은 기간 국산차 생산이 15.4%(95만 7402대→80만 9975대) 줄면서 신차용타이어(OE)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들 3사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 역시 1130억원, 321억원으로 각각 33.1%(560억원), 71.2%(793억원) 크게 줄었다.

이중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국내외 교체용타이어(RE) 시장 공략으로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국내 RE시장 1위로 지난해 1분기에는 9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574억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184억원 영업이익 손실과 분기순손실 802억원으로 손실을 키웠다.

코로나19 창궐로 운전자들이 타이어 교체를 미룬 탓이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OE·RE 시장 모두 침체

현재 이들 3사가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고 있으나, 호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산차 누적생산 감소폭이 4월 17.3%, 5월 21.5%로 각각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산차 5사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판매(259만 8021대)가 전년 동기(385만 9803대)보다 32.7%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신차 생산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분기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됐고, 신차 판매가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타이어 3사의 상반기 실적 역시 크게 추락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금호타이어 기효석 과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다”면서 “하반기 RE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해외 신시장을 개척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실적 추락에는 오너 리스크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실적 급감은 오너 리스크도 한몫했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 한국타이어의 실적 급감은 오너 리스크도 한몫했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조현범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3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받았다. 조 대표는 지난달 2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그동안 공동대표이던 이수일 대표가 한국타이어를 이끌게 됐다.

1분기 한국타이어는 매출 12.6%(1조 6425억원→1조 4358억원), 영업이익 24.7%(1406억원→1060억원), 분기순이익 20.7%(1232억원→977억원) 각각 급락했다.

그 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일군 넥센타이어 역시 이 기간 매출은 6.2%(4894억원→4591억원)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47.6%(485억원→254억원), 분기순이익 43.8%(260억원→146억원) 감소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신영증권 김기찬 연구원은 “타이어 산업은 완성차 산업과 궤를 같이 한다”며 “올해 상반기 국산차 세계 판매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급감한 만큼 타이어 3사의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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