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종료 놓고 고심
정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종료 놓고 고심
  • 석정순 기자
  • 승인 2020.09.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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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거리두기 2.5단계 연장해야”
방역당국 ‘트윈데믹’에 바짝 긴장
▲ 지난 9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으로 텅 빈 마로니에 공원의 모습.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지난 9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으로 텅 빈 마로니에 공원의 모습.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일째 100명대에 머무르면서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재연장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 확산세가 꺾인 것은 분명하지만 두 자릿수로 내려오지 않으면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당초 확진자 100명 이하를 목표로 삼고 수도권에 한해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높였지만, 9~10일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50여명 정도로 집계되는 등 기대했던 만큼의 방역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에서 오는 13일까지로 이미 1주일 연장된 2.5단계 조치가 종료될지, 재연장될지를 두고 관측이 엇갈리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했고, 이후 1주일간 감소해 이달 3일에는 195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4일부터 1주일간은 지속적인 감소세가 보이지 않고 1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확실하게 떨어지지 않는 원인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무증상·경증환자, 그리고 이들로 인한 중소규모 집단감염을 꼽는다. 실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전날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만 총 17명이 확진되는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또 서울 종로구청 소속 공원녹지관리업무 기간제 근로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8명이 나왔다.

이 밖에 경기 부천시의 TR이노베이션-사라퀸 방문판매업 관련 사례 11명, 성남시 보경섬유-고시원 8명이 각각 확진된 바 있다.

◇ 전문가 “2.5단계 연장해야...독감 접종은 양보 필요”

한편, 이와 관련해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지역사회 내 ‘잔존감염자’가 꽤 많을 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이 나왔다는 것은 150의 4~5배 이상의 사람들이 아직도 감염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 수가)적어도 100명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역학조사에서 충분히 추적할 수 있고, (부족한)병상도 확보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에 달한다”며 “추석 이후 (확진자 수가)한 번 더 증폭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독감 백신)에 대해서는 “전년도보다 500만개 이상 늘린 3000만개까지는 준비를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이 넘는다”며 우려했다. 이어 “그 중 1900만개가 이미 무료 접종 대상이므로 1000만~1100만개 정도가 (시중에)풀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만성질환자 분들이 먼저 맞아야 해서 (독감 백신)물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젊고 건강한 분들에게 양보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독감 백신에 대해 “모두가 맞을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감 유행철까지 다가오면서 긴장하고 있다.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두 질병이 함께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현실화하면 손쓰기 어려운 상황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생활 백신은 ‘마스크 착용’이 유력해 보인다. 또 감기에 자주 걸리는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의 경우 9월 말~10월 사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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