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오늘 발인···연말부터 본격 ‘이재용 시대’
故 이건희 회장, 오늘 발인···연말부터 본격 ‘이재용 시대’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10.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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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 회장, 장지 가기 앞서 화성사업장 들러
이 부회장, 대내외 과제 산적···‘뉴삼성’ 운명은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그룹)
▲ (왼쪽부터)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그룹)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인이 28일 엄수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곧바로 발인에 들어가게 된다.

이 회장의 장례가 4일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영결식은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삼성 측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장례 일정도 유족들이 차분하고 엄숙하게 고인을 보내드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영결식 이후 운구 차량을 따라다니거나 장지에 진입하는 등의 무리한 취재를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의 장지는 부친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묻혀 있는 에버랜드 인근 용인 선영 또는 수원에 있는 가족 선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장지에 가기 앞서 운구는 화성반도체사업장에도 잠시 들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이 회장에게는 의미가 큰 곳이기 때문이다. 화성사업장은 이 회장이 지난 2010년 마지막으로 기공식과 웨이퍼 출하식을 챙겼던 곳으로 이곳에는 현재 삼성 반도체의 최첨단 공정인 극자외선(EUV) 장비가 들어간 V1 라인이 있다.

한편, 장례 일정을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이재용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실직적으로 삼성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 ‘선택과 집중’으로 대표되는 이 부회장의 ‘뉴 삼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등 비 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시스템 반도체·5G 이동통신 장비·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부회장의 앞길에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 역시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또 국정농단 재판에 이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재판까지 시작돼 ‘사법 리스크’와 맞서야 한다. 재판 결과에 따라서 삼성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현재 이 부회장의 가장 큰 고민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보험입법 개정’도 삼성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내외 악재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1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AI반도체와 5G 등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이 부회장이 연말부터 시작될 홀로서기에서 어떤 승부수를 꺼내들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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