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지병으로 쓰러진 후 6년 5개월만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지병으로 쓰러진 후 6년 5개월만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10.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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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혼수 상태…빈소 삼성서울병원·장례 가족장으로
▲ 고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
▲ 고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향년 78세의 나이로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25일 별세했다.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후 6년 5개월만이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소생해 치료를 이어왔다. 이후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유명을 달리했다

삼성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며 25일 이같이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전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은 전날 이건희 회장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으며 고인의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빈소는 고인이 입원해 있던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으며 구체적인 장례 일정 등은 현재 논의하고 있다소 삼성은 설명했다.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난 고 이 회장은 경남 의령 친가로 보내져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이우 1947년 상경해 학교를 다녔고 1953년 선진국을 배우라는 부친의 명으로 일본 유학을 떠났다.

고인은 어린시절 영화 감상과 애완견 등에 심취했고, 유학생활을 마치고 서울사대부고 재학시절에는 레슬링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와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1970년대 이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며 하이테크 산업 진출을 모색했고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삼성의 해외사업추진위원장을 맡아 유공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실패했으며, 삼성 경영권을 승계하기까지 20여년간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호암의 눈밖에 나면서 이 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고인은 삼성 창업주인 선친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그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고인은 1993년 삼성가 분할이 거의 완료된 뒤 삼성전자 임원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발언으로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품질경영, 질경영, 디자인경영 등으로 크게 약진했다. 실제 1987년 1조원이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2012년 390조원대로 40배 성장했고 자산 규모도 5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세계 TV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애플을 따라잡고 스마트폰시장 1위를 기록했다. 고인은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20여개 품목을 세계 1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고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재계·체육계 건의로 2010년 경영에 복귀했고 조직 재정비와 삼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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