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040의 반란…LG 구광모·한화 김동관·동원 형제 상반기 ‘선방’
재계, 3040의 반란…LG 구광모·한화 김동관·동원 형제 상반기 ‘선방’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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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구 회장, 경영실적 크게 개선…1분기 영업익·순익 전년동기比 각각 31%↑
30대 김동관 부사장·동원 상무, 영업익 62%·165% 급증…“향후 그룹 살림 주도”
▲ LG 구광모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LG 구광모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국내 상장기업들이 15일 상반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영 승계가 마무리된 기업과 경영 승계가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실적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젊은 피에 속하는 40대의 LG(회장 구광모)와 30대의 한화(회장 김승연)가 관심의 대상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 공시 기한이 15일이라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정국으로 많은 기업들의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

다만, 일부 업종의 기업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실제 LG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 58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6273억원)보다 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6077억원)과 분기순이익(5921억원)은 각각 31.2%(1445억원), 30.9%(1396억원) 급증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구광모(42)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2018년 6월 취임한 구 회장은 그동안 실적 하락에 시달렸다. 취임 첫해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7%(3645억원) 감소한 1조 8213억원, 지난해에는 43.8%(7972억원) 줄어든 1조 241억원을 각각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김동철 연구원은 “LG가 지주회사 체제라 실적 개선이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상반기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13개 계열사들이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상반기 LG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2%, 68.5% 늘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매출, 영업이익, 분기순이익이 각각 4.8%, 52.4%, 54% 증가했다.

▲ 한화의 쌍두마차 (왼쪽부터)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상반기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사진=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한화의 쌍두마차 (왼쪽부터)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상반기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사진=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경영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동관(37) 씨는 올해부터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과 한화솔루션 부사장·전략부문 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 같은 인사는 김 부문장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경영을 전담하면서 자신의 경영 능력을 대내외에 입증해서라는 게 재계 설명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1분기 한화솔루션은 매출 2조 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122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61.7%(607억원) 급증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상승 등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은 46.6%(1198억원→640억원) 크게 감소했다.

한화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금융부문을 이끌고 있는 차남 김동원(35) 상무의 실적은 더 탁월하다.

2016년부터 한화생명에서 상무로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원 상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 1409원, 영업이익 998억원, 분기순이익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1조 9714억원), 164.7%(621억원), 261.6%(607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이 올해 상반기 반기 실적부문에서 사상 최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들 3개 업체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

LG는 5일 장중 한때 8만 2500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1년간 사상 최고를 찍었다. 이날 LG의 종가는 전날보다 5%(4100원) 오른 8만 2300원.

한화솔루션은 이날 2만 8900원, 한화생명은 1475원으로 각각 장을 마치면서 최근 1년간 최고가인 2만 8350원(8월 4일), 2700원(2019년 9월 16일)을 향하고 있다.

한화그룹 강호균 상무는 “김 부사장과 김 상무의 경영 능력은 이미 대내외가 인정했다”며 “앞으로 두 사람이 그룹 살림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경영 승계를 마치거나 진행하고 있는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52),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50), SK 최태원 회장(60), 롯데 신동빈 회장(65) 등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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