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6개월만·LG 구광모 회장, 2년만에 ‘방긋’
삼성 이재용 부회장, 6개월만·LG 구광모 회장, 2년만에 ‘방긋’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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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올 상반기 전년 실적 추락 극복…매출 줄고, 영업익 늘고
LG주력 LG電, 코로나 극복…매출 감소 불구, 영업익 한자리 증가
▲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 상반기 자존심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창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 상반기 자존심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창궐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국내 재계 1위인 삼성그룹과 4위 LG그룹을 각각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올해 상반기 모두 웃었다. 코로나19의 세계 창궐에도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 삼성電, 전년 실적 급감 극복…영업익, 두자리수 상승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은 107조 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8조 5100억원)보다 1.1% 감소했다. 반면,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14조 5500억원으로 13.4%(1조 7200억원) 급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D램반도체가 주도했다.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와 화상 회의 등이 보편화되면서 서버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객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을 늘면서 가전과 디스플레이 수요도 크게 증가하면서 이 부회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여기에는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 반도체 경기가 주춤하면서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2조 8300억원)은 전년 동기(30조 5112억원)보다 57.9% 급감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반기순이익은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세계 경제가 다소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올해 이 부회장 실적이 전년보다 다소 개선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0조 40009억원, 영업이익 27조 7685억원, 당기순이익 21조 73989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각각 5.5%(13조 3705억원), 52.8%(31조 1182억원), 51%(22조 6060억원) 추락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 홍경선 상무는 이와 관련 “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 우려와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대립 지속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외 경제 상황과 사업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초격차기술과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 LG그룹 구광모 회장도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2018년 총수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웃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LG그룹 구광모 회장도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2018년 총수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웃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구원투수, LG電…실적 상승 주도, 하이엔드 제품 덕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상반기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웃었다. 취임 이후 구 회장은 매년 실적 감소로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그룹의 주력인 LG전자가 선방해서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27조 5618억원으로 전년 동기(30조 5443억원)보다 9.8%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2%(1조 5529억원→1조 5835억원)가 증가했다.

LG전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점을 고려해 고부가가치의 하이엔드(고품질·고가격) TV를 대거 선보인 게 주효했다. 실제 상반기 LG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나노셀 TV, 나노셀 8K(2종), 2020년형 나노셀 TV, 2020년형 올레드 AI ThinQ 등을 내놨으며, 디스플레이부문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지주회사 체제라 주식회사LG의 실적은 큰 의미가 없지만, 상반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LG는 1분기 매출이 1조 58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6273억원)보다 2.6%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27.8%(4632억원→6077억원), 30.9%(4525억원→5921억원) 급증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LG 역시 상반기 실적 개선세가 확실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LG 임영민 부장은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권에 있겠지만, 하반기에도 신제품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 가전과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 판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는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이라 해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코로나19로 올해 주요국의 경제가 멈추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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